맛집 Korean food/울산

[울산중구우정동맛집] '모듬한판구이로 한끼를 거뜬하게' 심돈 울산우정혁신점

KIM작가 2022. 12. 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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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주로 점심에 회식을 많이 한다.
그덕분에 뜻하지 않게 내가 가보지 않은 많은 맛집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ㅎ
그중 11월에 회식을 했던 음식점 심돈이 인상깊어 포스팅을 남겨본다.

울산 중구 한국석유공사 정문 앞 골목에 있는 심돈
심돈 울산우정혁신점

주차장 유무: 있음
전화번호: 052-707-6262
주소: 울산 중구 종가6길 8-18 럭키빌딩 1층 심돈, 한국석유공사 정문
운영시간: 매일 11:00 - 22:00,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주메뉴: 모듬한판구이
울산페이 가능 유무: 가능

회사회식에서 첫번째로 접했던 심돈. 직접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고기를 제외한 풍성한 반찬거리에 반해 이번 성탄절 다시 가족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내가 한번 갔었던 음식점을 다시 찾는 것은 그만큼 맛이 보장돼있기 때문.

가게 내부는 보시는 바와 같다

겨울 분위기에 맞게 눈사람 모형이 우리를 따듯하게 맞이해주었다. 사장님의 센스가 한껏 돋보이는듯~~ㅋㅋ

심돈의 메뉴판. 메뉴가 참 많은데 베스트메뉴인 심돈모듬 한판구이를 시켰다. 통삼겹, 꽃목살, 껍데기 3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중(2~3인) 600g은 39,000원 / 대(3~4인) 850g은 54,000원인데 우리 가족은 성인인 나와 어머니, 여동생 이렇게 3명이서 중자를 시켰다.
심돈에서는 한판구이뿐 아니라 후식(=사이드메뉴)을 시켜먹으면 되기 때문에 한판구이를 중으로 시키면 양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후식 안먹고 고기로만 배를 채우겠다면 굳이 대자시키는 거 말리지 않겠다. 공기밥은 메뉴에 없으니 참고바란다.

한판구이가 나오기 전에 차려주는 반찬들. 잡채, 샐러드, 파지레기가 나오는데 명이나물과 다양한 소스 때문에 타음식점과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명이나물이 비싸고 맛있는 건 아는 사람만 안다는.

뜨끈한 오뎅국도 있다. 지난번에 회사사람들이랑 왔을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겨울철이라 보너스로 나오는건지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그건 알수가 없다>_<

드뎌 오늘의 주인공인 심돈모듬한판구이 납셨다. 흐미 고기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김치, 콩나물, 팽이버섯, 부추, 미나리, 버섯, 파인애플.. 고기랑 같이 먹으면 찰떡궁합인 산해진미 채소가 널리고 널렸다. 두툼한 고기만큼 주인의 마음도 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ㅎ

불판 위에 있는 음식들이 한눈에 보이는 항공샷도 놓칠 수 없다

쫀득쫀득 삼겹살과 물컹물컹 껍데기, 그리고 약간 질긴 목살. 세 가지 고기가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ㅋㅋ 너무 맛있었다

모듬 한판구의 장점은 고기가 다 구워져서 나와 굽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ㅎ.ㅎ 근데 고기는 다 구워져서 나오지만 팽이버섯과 버섯, 김치는 조금 더 구워서 먹어야한다. 팽이버섯은 덜 익은 느낌이 들어서 불에 더 익혀 먹었다.

고기 맛있게 먹는 법도 붙어져있다. 저번에 회사 회식왔을때는 고기 다 먹고 난 뒤에야 이걸 봤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저 방법대로 먹어봤다.

고기 맛있게 먹는 법

1. 돌김에 쌈무를 올린다
2. 그 위에 고기와 생와사비 또는 청어알젓을 올린다
3. 맛있게 싸서 먹는다
그야말로 초초초간단 레시피ㅎㅎ 저 방법대로 먹어보니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와사비가 들어가서 뒷목 땡길까봐 걱정은 좀 했지만 생각보다 세지 않아서 좋았다. 청어알은 흡사 갈치속젖 맛이 느껴져 입안을 매콤상콤하게 해준거 같다~!

명이나물에 싸먹는 것도 진짜진짜 맛있다~! 명이나물도 싸먹어 보길 바란다

후식으로는 차돌된장찌개, 갓지은 솥밥과 심돈 2인분 볶음밥을 먹었다. 볶음밥, 솥밥 정말 괜찮았다. 갓지은 것이라서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나서 정말 맛있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그런데.. 차돌된장찌개가 평점 5점에서 0.5점을 깎아내렸다. 3900원의 비싼 가격에 소고기 차돌이 무려 2점밖에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메뉴 이름이 차돌된장찌개인데 이름에 무색하게 차돌은 정말 쥐꼬리만하게 들어있었다. 된장맛은 일반 음식점과 큰 차이가 없는데 차돌 겨우 두 점 넣어놓고 가격을 어떻게 이렇게 뻥튀기 한단말인가.. 고기, 반찬, 소스 다 좋았는데 차돌 된장찌개가 내게 실망감을 안겼다. 다음에 오면 차돌은 믿거해야지.. 내 동생이 차돌 된장찌개 차돌량 보고 빡쳐서 종업원에게 컴플레인 넣었으니 이날 이후로 차돌된장찌개 차돌고기 양은 정상화되리라고 믿는다.

차돌양이 많거나 적거나 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된장찌개를 맛있게 처묵처묵했다ㅎ

돌솥에 물을 부어 마지막에는 뜨끈뜨끈한 숭늉까지도 즐길 수 있다ㅋㅋ
차돌된장찌개 빼고 다 좋았던 심돈
울산에 오면 꼭 들러서 맛보시길 추천드린다.
이만 여기서 포스팅을 마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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